조해일의아메리카 다운 RQ
- eedyi81
- 2020년 11월 14일
- 2분 분량
조해일의아메리카 다운
조해일의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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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맨얼굴을 보기 위해 머나먼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도 그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곳에 가면 깨닫게 된다. 서울에서 정북방으로 20여㎞ 거리, 휴전선 이북의 원산을 향해 벋어 있는 경원선 국도와 철로가 나란히 지나가는 곳,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주한미군들과 몸 부대끼며 살아온 도시, 동두천이 그곳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책에서 함석헌은 우리 겨레를 `학대받은 계집종`에 빗댄 바 있다. 그의 비유가 여유와 관조의 결과이기는커녕 냉정한 관찰의 산물임을 지나간 역사는 보여준다. 고려 때 원나라로 끌려간 공녀들에서부터 조선의 그 많은 논개들, 식민지 강점기의 일본군위안부들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여성들은 겨레의 굴종과 치욕을 온몸으로 감당해왔다. 게다가 그것은 이민족의 지배에서 해방된 뒤에도 끝나지 않았으니, 오늘날 양공주 또는 양색시로 불리는 이들이 그를 증거한다. 해방과 함께 이 땅에 들어왔으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진주를 확고히한 미군들은 이른바 기지촌을 형성시켰고 그것의 첫번째 필요조건은 몸 파는 여자들이었다.
팔려고 내놓은 한국 여자들의 몸뚱어리와 그것을 사고자 하는 미군 병사들의 욕정,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클럽으로 이루어지는 기지촌은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여러 시인·작가들이 그 세계에 눈을 주었음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시인 장영수·김명인씨가 각기 시집 <메이비>와 <동두천>에서 혼혈아와 기지촌 풍경을 다루었고, 소설가 천승세씨의 `황구의 비명`과 윤정모씨의 <고삐> 연작은 양공주 문제를 프리즘 삼아 한미관계의 예속적 본질을 까발렸다. 최근작으로는 복거일씨의 <캠프 세네카의 기지촌>과 윤이나씨의 <베이비>가 기지촌과 양공주의 삶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1972년에 발표된 조해일씨의 중편 `아메리카`는 기지촌인 ㄷ읍 ㅂ리의 클럽에 스며든 대학 중퇴생의 눈에 비친 양공주들의 삶과 죽음을 소묘한다. 군을 제대한 뒤 학교에 복학하는 대신 당숙이 운영하는 클럽의 문지기로 취직한 `나`는 클럽을 드나드는 양공주들과의 성적인 일락(逸樂)에 기꺼이 몸을 맡기며 차츰 ㄷ읍의 사정에 눈을 떠간다.
무책임한 구경꾼이거나 기껏해야 본능에 몸을 맡긴 한 마리의 숫컷으로서만 자신이 몸 담고 있는 ㅂ리를 바라보던 그의 시선에 변화가 오는 것은 우연히 목격한 양공주의 죽음으로 해서이다. 동거하던 여자를 밤무대 쇼에 나간다는 이유로 목 졸라 죽인 흑인 병사의 범죄를 겪고 그렇게 죽은 양공주의 장례식을 지켜본 그는 양공주들의 자치 조직인 `씀바귀회`를 찾아가 그들의 실상을 청취하기에 이른다.
[문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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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조해일의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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