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 DownLoad MR
- eedyi81
- 2020년 12월 2일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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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
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에 대한 자료입니다. 운영전을읽고-시대와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이런 고전을 읽고 나면, 늘 어떤 감상으로 독후감을 채울 것인지 난감해지곤 한다. 그 뜻을 능히 다 꿰찰 수 없고,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시조와 단어들은 (어느 시대의 글이던지) 그 시대의 사람이 아니고서는 뜻을 100%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그러한 고민이 머릿속을 휘젓는 모양이다. 그러나 ‘운영전’같은 남녀상열지사의 글을 읽는 것은 그나마 그 중에서 나은 편이다. 일단 비록 완벽히는 아니지만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고, 나같은 이십대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남녀라면 주인공들의 심정에 동조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리라.
‘운영전’을 읽으면서 나는 ‘장끼전’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왜일까? 아마 남녀관계의 위치, 혹은 그 역할이 비슷해서가 아닐까한다. 장끼전에서는 까투리의 말을 듣지 않은 장끼가 덫에 놓인 콩을 주워먹다가 그 명을 다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운영전’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운영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가까운 욕망에 사로잡힌 김생이 탐욕스러운 노비인 특 만을 믿고서 극단적인 도피방법을 취하다가 결국 특의 간계로 인해 생을 다하게 된다. 이는 여성의 지혜를 남성의 판단보다 우위에 두는 것으로서 사대부적인 조선시대의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즉, ‘운영전’은 한창 조선시대에 여성의 지위가 남성과 비등해지는 조선 후기에 나온, ‘내방가사’와 같은 성격의 여류문학인 듯 싶다. 이 글에서 운영은 사랑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인물이다. 사랑에 대한 여성들의 솔직한 심정이나 혹은 바램이 글로써 드러남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이 글의 구성이나 줄거리가 ‘구운몽’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줄거리와는 거리가 먼 제3의 인물이 등장해서 이미 죽고 단지 영혼으로 떠도는 두 남녀 주인공을 만나 그들의 한맺힌 사연을 전해듣고 그 사연을 후세에 남긴다는 동일한 플롯인 것이다. 남녀관계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고 인색한 조선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면, 이러한 글들은 분명히 사대부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을 법하다. 그러나 , 조선시대의 문학사상과는 180도 다른 현재의 나에게는 이러한 남녀상열지사의 글들이 몹시 반갑다. 비록, 그 내용 때문에 주류문학이 아닌 비천한 농노나 여인네들에게만 읽혀졌을 테지만, 신분사회의 엄격함이나 절제, 가식 같은 것보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런 글들이 현대의 사람들에게 좀더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
파일이름 : 시대와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hwp
키워드 : 시대와,시대를,초월한,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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